삶의언저리(산행후기)

내 님의 목소리

난이조아 2015. 10. 2. 01:45

 

내 님의 목소리

 

불을 끄고 누워  잠 못들고 뒤척이는 이 밤

베갯머리에 와서 우는 귀뚜라미야 너의 목소리는 이 가을 더 낭랑하구나

 

귀뚜라미야

너와 함께 울어줄 그리운 내 노래는 목메어 감기고 눈물 또한 가물구나.

갈라진 벽틈으로 별을 몰고 와 우는 귀뚜라미야

 

 

잠 못들고 뒤척이는 저 어둠 속에 갇힌 맑은 눈동자의 창살에 가져다

어머니 얼굴처럼 달아라

울어라 귀뚜라미야  저 어둔 새벽 산정에서 날 부르는

내 님의 낭랑한 목소리로 ~

 

_  김용택  -

 

잠 못 이루는 밤에